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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덤 초보자를 위한 팁(초보 필독)

1) 홀덤은 확률게임임을 명심하라

홀덤은 확률로 이뤄진 게임이다. 초보든 프로든 그 확률의 지배를 받는다. 그러니 초보와 프로의 차이는 그 확률을 인정하고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달려있다.
초보는 여기서 크게 두가지 실수를 한다. 첫째, 개패를 들고 우연을 기대하는(자기 딴에는 블러핑이라 하는) 플레이를 한다.
둘째, 괜찮은 핸드를 받으면 상대도 꽤 괜찮은 핸드를 들었을 가능성을 간과한다.
그러니 초보라면 가급적 기계적으로 정석적인 플레이를 익히는게 좋다. 정석을 장착하면 고수에 근접하게 된다.
대부분 정석을 공부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잘한 스킬과 연륜을 얹으면 고수가 된다.
또 불운이 이어질 때 흔들리지 말아야한다. 아무리 공평한 동전던지기라도 32명이 던지면 한놈은 앞면만 5번, 한놈은 뒷면만 5번 나올 수 있다.
아무리 말리는 날이어도 침착한 마음으로 그 순간의 확률적 최선을 찾아나가야 한다. 혹은 그렇게 멘탈이 털리는 날에는 기분좋게 게임을 접고 떡볶이나 사먹는게 이로울 수 있다.

2) 홀덤은 호흡이 긴 게임이다. 뱅크롤 관리를 하자

뱅크롤은 홀덤을 하기 위한 모든 투자금을 말한다. 오늘 뱅크롤이 100만원이면 한번에 10만원씩 10번의 게임을 하기로 정하는 등
이 뱅크롤을 관리하는 것이 홀덤의 핵심이다. 홀덤은 단판승부가 아니라 여러 게임 속에서 내 칩을 극대화하는 게임이다.
앞으로 할 모든 게임을 고려해 승부를 해야하는 것이다. 초보라면 뱅크롤을 생각해서 한판 당 투자금, 베팅의 수준 미리 정해놓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3) 홀덤은 2등이 없다. 미련없이 던져라

홀덤에서 2등은 최악의 케이스다. 많이 걸고 다 잃은 케이스일테니. 그러니 넣은 돈이 아깝다고 게임을 계속하는 멍청한 짓은 하면 안된다.
자주 폴드하면 뭔가 돈을 잃는 느낌이겠지만 뱅크롤 차원에서는 더 효율적인 플레이일 수 있다. 홀덤은 승리 횟수로 우승이 결정되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이다.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마라는 고니의 조언은 여기서도 통한다. 초보라면 어떤 경우에 걸고 어떤 경우에 던져야되는지 애매할 수 있다.
어떤 핸드가 좋고 나쁜지는 [1장 나만의 핸드레인지를 만들어라]에서 자세히 적어놨으니 생략하겠다. 근데 좋은 핸드를 들었어도 언제 던지는게 좋은지 애매할 수 있다.
이때는 상황마다 다르다는게 정답이다. 하지만 초보라면 “플랍에서 페어가 있는 경우”에만 게임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4) 상대의 성향을 계속해서 암기하라

초보라면 본인은 의식하지 못하겠지만 본인도 자연스럽게 어떤 성향을 띄게된다. 예를들면, 아무리 개패라도 무조건 플랍은 봐야되는 사람이 있다.
더 나아가서 턴까지는 무조건 대단한 핸드인 것처럼 들고있다가 리버에서 빤쓰런하는 패턴을 가진 사람도 있다. 반대로 거의 폴드밖에 안하다가
핸드가 좋으면 아주 공격적으로 베팅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성향을 읽어두면 상대의 핸드가 대략 어떨지 예상할 수 있고, 이에 맞춰 행동할 수 있다.
빤쓰런하는 타입을 만났다면 내 핸드가 나쁘지 않을 때는 그냥 밀어붙이면 폴드하고 도망가기 쉽다.
반대로 가끔씩만 공격적인 타입이 나타나면 꽤 괜찮은 핸드를 들었을 확률이 높으니 빨리 폴드해서 칩을 아낄 수 있다.

5) 초보는 블러핑 시도하지 마라

블러핑 실력으로 승패가 결정되려면 포커의 기본 확률이 암기된 플레이어들끼리 게임을 하고있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그래야 상대도 내 액션을 보고 “흠 탑페어인가?”같은 추측을 할 수 있다. 아니라면 상대는 그냥 “와 팟 커진다” 하고 무지성 올인을 할 수도 있다.
그러면 참 난감하다. 블러핑은 상대가 이성적으로 폴드를 잘 할 때나 괜찮은 전략이다. 실제로 길바닥 오프홀덤이나 동전방에서는 ‘못먹어도 고’같은 소리가 자주나온다.
또 대부분의 초보는 자신이 블러핑을 잘한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그건 블러핑이 몇번 통한 경험이 만들어낸 환상이다.
우리는 대부분 이런 강렬한 경험만 기억하고 잃어버린 푼돈들은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니 블러핑을 시도해서 멋지게 승리하는 상상을 할 시간에
기초를 다지는게 중요하다. 중요한 수준이 아니라 초보때는 그래야 돈을 안잃는다.

6) 블러핑 캐치도 시도하지 마라

가끔씩 이유없이 상대가 블러핑같다는 촉이 올 때가 있다. 아주 글러먹은 생각이다. 어떤 포커플레이어도 감이나 촉으로 블러핑을 추측하지 않는다.
상대의 평소 스타일, 지금까지의 베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아주 합리적인 이유로 블러핑을 추측한다.
블러핑을 하는 상대도 자신이 지금껏 해온 베팅과 평소 스타일을 고려해 구라를 친다. 두 천재의 대결인 것이다.
하지만 길바닥 홀덤은 그런게 아니다. 블러핑 해보고 아님말고식의 추억쌓기 놀이다. 블러핑을 잡아내서 혼내주고싶은 욕구가 끓어올라도
그냥 폴드하는게 낫다. 앞서 말한 것처럼 폴드는 굉장히 굉장히 중요한 전략이다. 결코 패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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